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아라곤의 카탈리나 (문단 편집) === <스페니쉬 프린세스>(The Spanish Princess) === [[파일:685F3251-D883-4D90-B2FA-262375712B94.jpg|width=500]] 미국 방송사 [[Starz]]에서 시즌 2까지 방영되었다. 기존 사극에서 주로 [[앤 불린]]과 대립관계에 놓여져 있는 조연으로 등장했다면, 이 드라마에서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아예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주인공으로 등장하는만큼 캐서린의 어린 시절부터 묘사된다. 영화 <[[천일의 스캔들]]>의 원작 소설 《The Other Boleyn Girl》의 원작자 필리파 그레고리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기존에 같은 방송사인 [[Starz]]에서 방영되었던 의 후속작이기도 하다. 주로 [[스페인]] 출신이라는 걸 나타내기 위해 흑발과 흑안의 외모로 묘사되었던 기존 사극과 달리, 실제 캐서린의 초상화 속 외모처럼 [[벽안]]과 조금 어두운 진저톤의 [[금발]]로 묘사된다. 연기한 배우는 <[[왕좌의 게임]]>의 미란다로 유명한 [[샬럿 호프]]. 여러모로 그간 세간에 퍼진 아라곤의 캐서린 이미지를 타파한 드라마이다. 캐서린의 외모며[* 앤 불린과 대결하는 것에서 얻은 밀려나는 늙은 현모양처 이미지 때문인지 대부분은 나이가 많고 추레한 왕비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 캐서린은 붉은끼 도는 금발과 벽안의 소유자로 매우 전통적인 미인이었다고 한다.] 여제와 황제 부모를 둔 공주의 면모, 그리고 잘 알려지지 않은 대리청정, 전투 지휘 장면과 부군인 남편을 대상으로 여러 충고를 하는 장면이 가감없이 등장하였다. 다만 원작자가 그 유명한 필리파 그레고리[* 가장 많은 인기를 언은 《[[천일의 스캔들]]》에서도 지적된 부분이지만, 필리파 그레고리는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야사를 갖다 쓰거나 스스로 자극적인 설정을 지어내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천일의 스캔들]]》에서도 스스럼없이 12세인 메리 불린의 성관계를 묘사하거나--야인마-- 조지 불린를 동성애자이지만 근친상간을 저지른 사람으로 표현한 점, 앤 불린을 장녀로 설정한 점 등이 비판받았다.]인 만큼 고증되지 않은 오류가 많다. 예를 들면, 캐서린이 실제로는 아서 튜더와 동침한 것이 맞지만 그렇지 않다고 거짓말을 했다든지(...) 혹은 헨리 8세가 캐서린의 사산과 메리 공주의 출생을 겪으며 캐서린에게 냉혹한 태도를 취한다든지와 같은[* 실제의 헨리 8세는 캐서린의 사산과 유산, 영아 사망을 겪는 동안 캐서린을 다정하게 위로했으며 메리 공주의 출생에는 건강한 아이가 태어났으니 곧 아들들도 태어날 거라며 크게 기뻐했다고 한다. 물론 공식 기록이 그런 것이고 실제로 헨리 8세가 부부끼리 있을 때 캐서린에게 어떤 태도를 취했는지는 알 수 없기는 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적어도 공식 기록에는 다정한 남편이었다고 기재될 정도로 드라마에서처럼 캐서린을 대신들 앞에서 대놓고 다그치거나 구박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적당히 걸러 보아야 할 장면들이 있다. 1부에는 차가운 시어머니 [[요크의 엘리자베스]]와 이도저도 아닌 시아버지 [[헨리 7세]], 그리고 자신을 무지막지하게 구박하는 시할머니 [[마거릿 보퍼트]]를 헤쳐내고 왕비의 자리에 오르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다. 잉글랜드의 왕자비, 더 나아가 왕비가 될 꿈을 품고 잉글랜드로 왔으나 정작 남편이 될 [[아서 튜더]]는 유약한 성정을 지닌 데다 시작부터 꼬인 관계였으며,[* 아서가 꾸준히 사랑이 담긴 편지를 스페인으로 보냈고, 캐서린이 이에 화답하며 사랑을 키웠던 것으로 나온다. 그녀는 편지처럼 로맨틱한 남편을 기대하며 잉글랜드로 왔으나 정작 아서는 편지를 보낸 적도 없었고, 장자인 형을 견제하던 망나니 차남 [[헨리 8세]]가 아서인 척 편지를 꾸며 보낸 것이었다. 자신의 신부와 동생이 먼저 사랑에 빠졌다는 생각에서 깃든 질투심과 형제간의 견제, 그리고 캐서린이 잉글랜드에 올 수 있었던 계기가 다름아닌 아서의 사촌인 테디의 죽음이었기 때문에 정치적/가족애적 이유까지 더해져 둘의 사이는 좋지 않았다.] 스페인과 잉글랜드의 애매한 관계와 시가 식구들의 냉랭한 태도로 첫 시작은 좋지 않았다. 겨우겨우 아서와 마음을 터놓고 잠자리를 가지며 부부 사이가 좋게 풀리나 싶었지만 아서는 병에 걸려 곧 죽어버리고, 젊은 과부가 된 캐서린은 복중에 아서의 아이를 가졌는지 아닌지로 궁중에 남을 수 있는 여부가 결정되는 애매한 상태에 놓인다. 그러나 캐서린은 임신하지 못했고, 실권을 쥔 [[마거릿 보퍼트]]가 캐서린을 극한의 상황으로 몰아넣으며[* 임신했는지 보겠다며 캐서린의 가슴을 만지려 들고, 스페인산 창녀라고까지 부르며 폭언을 일삼았다. 거기다 궁 밖으로 나가 사는 캐서린의 집세를 터무니없이 높이 올려놓으며 괴롭힘을 멈추지 않았다. 캐서린에게 유리한 증언을 하는 [[마거릿 폴]]에게 일체 지원을 끊으며 감옥까지 밀어넣는데, 보답으로 캐서린은 헨리 8세가 차기 왕으로 선포되자마자 그녀를 풀어주고 왕비전의 시녀로 삼아준다.] 스페인으로 돌아갈 것을 종용한다. 그러나 캐서린은 잉글랜드의 왕비가 되겠다는 포부와 시녀들의 삶을 보장하겠다는 일념 아래 자신에게 계속 마음이 있었던 헨리 8세를 매혹하기 시작한다. 둘은 교황에게 사면을 받고 결혼하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헨리 7세가 캐서린을 아내로 삼겠다고(...) 선언하거나 마거릿이 캐서린과의 결혼을 완강히 반대하며 캐서린의 동생인 후아나 여왕과 짜고 엿을 먹이는 등 그 여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그러다 헨리 7세가 결핵으로 급사하고, 헨리 8세가 뒤이어 왕좌에 오르게 되며 캐서린의 삶은 급격히 오르막길을 타게 된다. 헨리 8세의 왕비가 되어 대관식을 올리고 뒤이어 왕자까지 생산하며[* 헨리가 아기를 높이 들어올리며 "잉글랜드의 차기 군주, 헨리 9세요!" 라고 외치는 장면이 나온다.] [[요크의 엘리자베스]]와 [[마거릿 보퍼트]]가 저주처럼 외던 "아들을 낳지 못할 거다" 라는 공식을 깬 캐서린은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처럼 보이지만, 2부에서 '''망했어요.'''[* 사실 캐서린보다는 앤 불린이 넘사벽으로 유명세와 인기도가 더 많기 때문에 이미 캐서린의 앞날을 알고 극을 보는 시청자들이 많았다. 그래서 캐서린의 성공에 같이 기뻐하기보다는 곧 있을 일들에 안쓰럽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한다.] 2부에서 자신의 소생인 왕자를 안아 달래며 즐거운 나날을 보내던 캐서린이었지만 그 왕자가 급작스럽게 사망하며 고생길이 시작된다. 다행히 어렵지 않게 다시 임신에 성공하지만 참전 이후 사내아이의 모양새를 갖춘 태아를 [[유산]]하며 고생길을 예고한다. 그 뒤 약속한 듯 사산과 유산이 이어지면서 캐서린은 왕자를 낳아야 한다는 부담감에 시달린다. 본디 성격이 불같고 여색을 밝히던 남편 [[헨리 8세]]는 왕비가 아들을 낳기 위해 전전긍긍해하는 동안 캐서린을 위로하거나 부담을 가라앉혀주기는커녕, 오히려 그녀의 부정을 의심하고 유산을 질책하며 아들 출산에 대한 부담을 팍팍 주었다.[* 널리 알려져 있다시피 세포 기형에 이어 임신에 방해가 되는 원인 1, 2위를 다투는 사항은 바로 스트레스다. 현대에도 수년간 불임치료를 하며 스트레스를 받다가, 포기하고 평온한 나날을 보내고 있던 중 갑자기 자연임신이 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거기다 적지 않은 나이까지 겹쳐 임신이 잘 되지 않고, 결국 캐서린은 자신만의 굴에 갇혀 고향에서부터 따라온 시녀이자 친구를 방문하지 못하고 젖먹이 유모들만 제공해 주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이 시녀는 남편과의 사이에서 쌍둥이 아들을 낳은 후 그 뒤로 또 아들을 낳는, 캐서린과는 완전히 대착점에 있는 인물이었다. 물론 나중에 가슴 속 응어리를 풀고 찾아가 화해하기는 했다.] 정치적으로도 둘은 계속해서 엇갈린다. 스페인의 황제이자 캐서린의 아버지인 [[페르난도 2세]]가 잉글랜드를 배신하면서 헨리에게 스페인과의 동맹은 쓸모없는 것이 된다. 이때는 그나마 헨리가 캐서린의 말을 귀담아 듣던 때였고 캐서린이 임신 중이었으므로 막장까지 치닫지는 않았지만, 산전수전 다 겪은 뒤 [[메리 1세|메리 공주]]를 프랑스의 왕과 결혼시킨다는 계획이 나오면서부터 부부는 완전히 다른 정치노선으로 갈라지게 된다. 거기다 헨리가 극 내내 순종적인 아내상을 요구하며 캐서린과 사사건건 부딪히는 장면이 등장한다. 임신한 몸으로 나라를 구하러 전쟁터에 나간 섭정여왕 캐서린의 모습은 현대에서라면 극찬을 받았겠지만, 16세기 잉글랜드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헨리는 캐서린의 성과에 자존심이 상한 모습을 보였으며 --???-- 캐서린이 아기를 유산하자 "당신은 여자보다는 군인이 되길 선택했다." 며 폭언을 서슴지 않는다.[* 웃긴 것은 역사학자들 사이에서 캐서린의 반복된 유산과 사산이 자신의 부친인 [[헨리 7세]] 탓이라는 의견이 많다는 것이다. 헨리 7세는 과부 왕자비 시절의 캐서린에 대한 모든 지원을 끊어버렸고, 따라서 성장기의 캐서린은 끼니마저 제대로 때우지 못한 삶을 7년간이나 지속하게 되었다. 제대로 되지 않은 영양공급이 신체발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모두 아는 사실이니만큼 큰 과오라 볼 수 있는 부분. 게다가 여성의 자궁은 유달리 스트레스에 민감한데, 7년간이나 극한의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했으니... 이하생략.] 그런 상황에서도 겨우겨우 임신에 성공하지만 아이는 조산되고, 겨우 살아난 아이가 딸이라는 사실에 절망한 캐서린은 어렵게 태어난 딸을 한 번 안아주지도 않을 정도로 내적 갈등에 시달린다. 한 술 더 떠 아이의 아버지인 헨리 역시 아이를 만나보지도 않으며[* 고증오류이다. 실제 역사 속의 헨리 8세는 메리 공주를 안고 다니며 대신들에게 자랑할 정도로 아꼈다고 한다. --앤 불린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말이지--] 여기저기 바람을 피우고 다니기 시작한다. --가지가지 한다-- 캐서린이 남편과 동침하는 시녀의 모습을 목격하고, 심지어 그 시녀가 임신까지 하며 그녀는 더욱 수렁으로 빠져든다.[* 하지만 심성이 나쁜 캐서린이 아니라, 임신한 남편의 정부인 엘리자베스 블런트가 난산을 겪자 직접 아기를 순산할 수 있게 돕기도 했다. 물론 다정하게 돕지는 않았고 직접 살을 째어 아기가 나올 수 있게 한 정도였지만, 캐서린의 당시 상황을 생각하면 출산 중 죽게 내버려두지 않고 도운 게 성자인 수준이다.] 헨리 8세의 정부가 낳은 아들을 안고 가 "내가 드디어 당신에게 아들을 주었네요." 라고 말하는 부분은 그야말로 처참함의 끝판왕이다. 부부의 갈등은 [[토머스 울지]]가 추기경으로서 세력을 키우며 극한으로 치닫는다. 울지는 정치적으로 캐서린을 여러 번 엿먹여 그녀를 끌어내리는가 하면, 개인적인 모욕까지 일삼아 캐서린의 반감을 산다. 하지만 유산과 사산을 반복하는 아내의 말을 들어줄 생각이 전혀 없었던 헨리 8세는 캐서린을 완전히 무시했고, 안하무인으로 활개치는 울지를 전혀 말리지 않는다.[* 활쏘기를 하는 왕과 그 옆을 지키는 캐서린의 옆에서 "여자는 나라를 다스려서는 안 된다." 라는 캐서린을 정치판에서 끌어내리려는 목적의 성차별적 발언을 하고, --여제를 어머니로 둔 공주: ???-- 그 다음 바로 왕에게 적당한 불륜 상대를 골라준다(...). 옆에서 [[토머스 모어]]가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내 딸들은 하나같이 잘 교육받았고, 뭐든지 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라고 조용히 말하는 모습과 대조되는 부분. 거기다 여성편력이나 사치, 뇌물과 같은 울지의 성직자답지 않은 행보들을 눈감아주고 있었다는 점도 헨리의 대사로 드러난다.] 여기에 캐서린이 겨우 임신한 마지막 아이를 유산하면서 부부 간의 사랑은 막을 내리게 되고 만다. 헨리가 토머스 불린의 두 딸을[* 그 유명한 [[메리 불린]]과 [[앤 불린]]이다.] 왕비의 시녀로 들이겠다며 불륜을 선언하는데도 캐서린은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처지가 된다. 남편과의 관계가 완전히 틀어지고 무엇 하나 할 수 없는 처지가 된 캐서린은 딸 메리와 관계를 회복하면서 자신을 바꾸어 나간다. 주변 사람들을 가엾게 여겨 이것저것 도와주었던 것을 딱 끊어내고, 헨리에게 정부에 대해 지적하는 대신 모든 걸 다 놓아버린 듯 "당신의 아내는 나다." 라고 못을 박는 것으로 끝낸다.[* 이때는 시간이 흘러 [[앤 불린]]이 헨리 8세와의 관계를 이어가며 왕비 자리를 요구하는 중이었다. 울지의 "아무리 그래도 갑자기 혼인 무효를 주장할 수는 없습니다." 라는 대사로 미루어 볼 수 있다.] 헨리의 방 밖에 서 있는 앤에게 "헨리의 잠자리에 들어도 좋고 사생아를 낳아도 좋아. 하지만 왕비 자리는 내 것이다." 라고 말한 뒤 뒤돌아서서 자신의 방으로 가는 장면까지 나온다. 화려한 옷차림과 머리장식 대신 시청자들이 익히 알고 있는 아라곤의 캐서린의 수수한 옷차림과, 머리를 감싸는 형태의 답답한 두건으로 차림새를 바꾸는 것이 그 정점이다. 처음에는 강단있고 따뜻한 마음씨를 지닌 캐서린이 자신의 한계를 깨닫게 되며 점점 본인을 놓아버리고, 헨리가 원하는 대로만 살아가게 되며 느끼게 되는 씁쓸함이 강한 여운을 주는 부분. 사람들이 아는 현모양처로서의 아라곤의 캐서린은 이렇게 완성되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극이 끝난다. 캐서린의 심리 변화가 극 내내 뚜렷하게 나온다. 당찬 모습의 공주에서 뚝심있는 왕비로, 그리고 현실과 싸우며 괴로워하는 왕비에서[* 거짓말이 아니라, 극한의 스트레스에 시달린 탓인지 극 후반 무렵에는 초반의 총명한 모습은 모두 사라지고 아들타령만 하는 노이로제에 걸린 모습을 보인다.] 싸워봤자 소용없다는 것을 깨달은 뒤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해탈한 아라곤의 캐서린으로 변모하는 모습이 담겼다. 전반부와 후반부의 모습을 대조해서 보는 것도 백미. 여담으로, [[앤 불린]]의 아이 시절 모습이 나온다. 언니 [[메리 불린]]의 손을 잡고 나오는 것을 불러세운 캐서린이 다정하게 "헨리 왕자가 어디 있는지 아니?" 라고 묻는 짧은 장면. 훗날 셋의 앞날을 아는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아이러니하지 않을 수 없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